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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
임재  2006-01-16 18:38:42, VIEW : 2,371
단청[丹靑]
 



목조건축 의장(意匠)기법의 하나.

[개요]


안료를 만드는 광물질인 단사(丹沙)와 청확(靑)을 붙여서 이르는 말로 단확(丹)·단벽(丹碧)·단록(丹綠)이라고도 한다. 사찰이나 궁궐 등 전통 목조건물의 안팎에 양식화된 무늬를 짙은 채색으로 그려서 아름답게 장식한 것을 말하는데 목조건물뿐만 아니라 조각품·공예품 등에 단청안료로 채색·장식한 것도 포함된다. 목조건축물에 단청을 하는 이유는 목재의 단점을 보강하여 건물의 수명을 늘리고, 건물의 기능과 위계성에 맞추어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서이다. 즉 우리나라 전통건축에서 주재료로 사용된 소나무는 목질이 강한 반면에 표면이 거칠고 건조시 열상(裂傷)이 크며, 해충과 부식의 피해가 있으므로 이러한 단점을 보강해주는 도장 방법인 단청이 발달했다(→ 한국의 건축). 또한 전통시대의 건축은 정치적·종교적·신분적 위계질서에 따라 건물의 규모와 장엄의 정도가 엄격히 구별되었으므로 건물에 따라 무늬와 색상 및 그 화려함의 정도를 다르게 했다. 왕의 거처인 궁궐과 부처의 상징적인 거주지인 불전(佛殿)의 안팎은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게 단청을 하여 왕과 부처의 권위와 존귀함을 상징했다.



[안료]


재래의 단청안료는 그 원료나 제작법에 의해 암채(岩彩)·이채(泥彩)·무기질안료·유기질안료로 나뉘는데, 암채나 이채와 같은 천연산 광물질안료가 기본이 된다. 암채는 자연에서 채취한 색깔있는 암석을 잘게 갈아서 만든 분말안료로서 흔히 석채(石彩)라고 부른다. 암채는 발색이 매우 선명하고, 쉽게 퇴색하지 않으며, 광택이 없어 역광(逆光)에서도 제 빛깔을 발하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을 지닌 진채(眞彩)이므로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중국을 통해 수입한 외국산 암채를 사용해왔다. 더욱이 암채는 대량생산이 불가능하고 값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화공처리하여 생산되는 합성무기질안료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인조암채는 선명하고 밝은 대신 색감에 깊이가 없고 변색되기 쉬우며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옛 건물의 보수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채는 천연산 색흙을 분쇄하고 수비해서 얻은 것이며, 무기질안료는 광석·금속·자연산물을 소성하거나 화학처리하여 얻은 것이고, 유기질안료는 동식물에서 채취한 것이다. 단청안료를 사용할 때는 아교나 부레풀 끓인 물을 매재로 섞어 쓴다.



[색조]


청(靑)·적(赤)·황(黃)·백(白)·흑(黑)의 5색, 즉 5방색(五方色)을 기본으로 하여 다채롭게 변화시키는데, 이 5색은 오행사상(五行思想)을 상징하는 색으로서 각 색마다 해당되는 오행·계절·방위·방위신이 정해져 있다.


또한 오행의 상관관계에서 중간색이 나오는데 청백의 간색은 벽(碧), 청황의 간색은 녹(綠), 황흑의 간색은 유(), 청흑의 간색은 자(紫), 적백의 간색은 홍(紅)색이다. 조선시대 단청에서는 장단(章丹)·주홍(朱紅)·양청(洋靑)·양록(洋綠)·황·석간주(石間朱) 등을 주요색으로 사용했고, 주요색에 흰색과 먹색 등의 여러 색을 배합하여 다양한 색깔을 만들었다. 즉 양청에 백분(白粉)을 섞어 삼청(三靑)을, 양록에 백분을 섞어 옥색을, 양록에 양청을 섞어 하엽(荷葉)을, 석간주에 먹을 섞어 다자(茶紫)를, 주홍에 백분을 섞어 육색(肉色:살색)을 만들었다.


단청의 색배열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는데 여기에는 민족의 고유한 색채감각이 잘 반영되어 있다. 삼국시대에는 고분벽화를 통해 그 양상을 엿볼 수 있으며, 고려시대에는 부석사조사당·봉정사극락전·수덕사대웅전을 통해서 빛을 많이 받는 기둥이나 난간 등에는 붉은색을, 빛을 적게 받는 추녀나 천장 등에는 녹청색을 써서 명암의 장식적인 대비효과를 높인 상록하단(上綠下丹)의 원칙이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무늬가 다양해지고 건물 외부에 등황색(橙黃色) 계통을 많이 써서 매우 밝고 화려해졌는데 이것은 조선건축의 다포(多包)양식이 복잡해지고 장식화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내부단청의 경우는 광선의 명도가 외부보다 낮기 때문에 주로 녹청색으로 처리하여 밝은 느낌이 나도록 했다. 단청의 색배열은 일정한 규칙에 의해 가감된다. 즉 2가지 색부터 6가지 색까지 있는데 첫번째 색은 장단이며, 끝색은 석간주이다. 6가지 색에서 하나씩 줄이고자 할 때에는 맨 끝의 석간주는 그대로 두고 그다음 색부터 차례로 하나씩 줄여서 5색, 4색, 3색, 2색 계열을 만들었다.


이처럼 우리나라 단청의 색조는 건물의 구조적인 표현성을 높이게끔 적용되었고, 다채로운 보색대비로 원색적이고 화려하면서도 색을 규칙적으로 반복·처리하여 색조의 율동과 조화를 이루어낸 것이 특징이다. 즉 한색과 난색을 엇바꾸면서 색의 층단을 구성했고, 보색대비와 명도 차이에 따라 색띠의 면적을 달리했으며, 층단식 바림법에 의한 대범한 명암효과를 내었다.



[종류]


단청의 종류에는 긋기단청·모로(毛老)단청·모로긋기단청·금(錦)단청·금모로단청·갖은금단청 등이 있으며 그밖에 특수한 것으로서 칠보단청·옻칠단청·금은박단청·금은니단청 등이 있다. 긋기단청은 단청 중 가장 단순한 것으로서 먹긋기와 백분긋기만으로 장식하며, 주로 부속건물에 많이 사용된다. 모로단청은 건물 부재의 양 끝에만 무늬를 그리는 것으로 가장 일반적인 유형이다. 모로긋기단청은 긋기단청에 모로단청의 장식적인 요소를 더한 것이다. 단청 중에 가장 화려한 것은 금단청·금모로단청·갖은금단청이다. 금단청은 모로단청의 머리초 무늬보다 화려하며, 중간 긋기부분에는 금문(金紋:비단무늬)·별지화(別枝畵) 등으로 장식한다. 또한 금모로단청이란 모로단청에 금단청의 요소가 절충된 것으로 머리초에 금단청무늬가 쓰이며, 갖은금단청은 무늬와 채색이 가장 화려한 것을 말한다. 금단청이나 갖은금단청은 여백을 남겨두지 않고 기둥에까지 무늬로 장식한다. 모로단청·금단청·금모로단청·갖은금단청은 사적인 건물에는 사용하지 않고 궁궐·사찰·공공건물 등에만 사용했다.



[무늬]




단청, 흥국사 대웅전, 의궤에 따라 전형적인 갖은단청을 한 ...
단청의 무늬는 구성상의 특징과 그것이 놓여지는 위치에 따라 머리초·별지화·금문·천장무늬 등으로 대별된다. 단청의 가장 주된 무늬인 머리초는 평방·창방·도리·대들보·서까래 등 부재의 양 끝에 놓이는 것으로 같은 부재에는 동일한 본이 되풀이되므로 자연히 많은 면적을 차지하게 되고 눈에 띤다. 머리초단청의 무늬에는 녹화(綠花)머리초·주화(朱花)머리초·연화머리초·장구머리초(동일한 머리초 2개를 대칭되게 연결시켜서 전체 모양이 장구같이 된 것)·병(甁)머리초(전체 모양이 호로병 형태로 된 것) 등이 있다.


별지화는 머리초 이외의 중간 공백 부분에 회화적인 수법으로 그린 장식화를 말하는데 주로 사찰건축에서 많이 볼 수 있고 궁궐건축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림의 내용은 불·보살·비천·불교설화도, 용·기린·천마·사자·선학 등 신령스러운 동물들, 사군자, 송·죽·매의 세한삼우(歲寒三友) 등이 주로 다뤄지고 조선 후기에는 생활풍속을 주제로 한 것도 그려져 흥미롭다. 금문은 마치 비단을 두른 듯 화려한 무늬로 장식한 것으로서 별지화가 놓여지는 같은 부분에 금문이 들어가기도 하고, 그외에 부연개판·서까래·부연·공포·천장개판·보의 끝 등에도 그려진다. 금문의 형태는 十자형·Y자형·3각형·6각형·8각형·원형·삼고저(三杵)형 등의 기하형태나 특정한 물체들을 소재로 서로 꿰고 배합하고 반복하여 다양하게 변형시킬 수가 있는데 주로 사용되는 것만도 30여 가지나 된다. 천장무늬 곧 천장초(天障草)는 천장 반자틀과 반자판에 장식하는 것으로 그 무늬는 건물의 성격에 따라 다른데 사찰건물에는 주로 연화와 보상화무늬를 그리고, 궁궐에는 사령(四靈)을 쌍으로 그리거나 수(壽)·복(福)·희(喜) 등의 길상문자를 그리기도 한다.



[시공과정]


편수(片手)선정-가칠(假漆)-초상(草像), 즉 출초(出草)와 타초(打草)-채색으로 이루어지는데 분업에 의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공사주는 먼저 단청을 책임질 우두머리인 편수를 정하는데, 편수는 단청의 종류를 선택하고 무늬와 색배열을 결정하며 안료를 배합하여 색을 만들고 시공과정을 지휘한다. 다음에는 단청을 입힐 바탕의 먼지나 곰팡이를 깨끗이 닦는 면닦기를 하고 가칠을 하게 된다. 가칠은 단청을 할 공간의 바탕을 아교물·부레풀물과 같은 매재와 뇌록색·석간주의 안료로 여러 번 칠하여 초지(草地)를 좋게 만드는 것이다. 가칠을 맡은 사람을 '가칠장' 또는 '개칠쟁이'라 하며, 그 우두머리는 '가칠편수'[假漆邊首]라 한다. 초상은 무늬나 그림의 윤곽을 해당 부재면에 옮기는 과정을 말하는데, 채택된 무늬의 도본(圖本)에 먹선을 따라 바늘이나 송곳으로 촘촘히 구멍을 내는 출초와 그것을 해당 부재면에 대고 분가루가 든 주머니를 두드려 무늬의 윤곽을 찍는 타초로 이루어진다. 다음에는 본에 따라 채색을 입히는데 이때 화공들은 각자 1가지 색만을 전담한다. 채색이 끝나면 오동나무 기름을 인두로 지지면서 발라 마무리한다. 때때로 명유(明油)나 법유(法油)를 붓으로 바르기도 하나 오동기름만 못하다.(→ 단청장)

李善享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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